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톤 헨지(Stone henge) - 거석 구조물, 선돌

주택설계자료

by GoldenRain 2023. 1. 27. 18:49

본문

반응형

원시시대에서 거대한 돌을 세워서 만든 거석 구조물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무덤구조물(Sepulchral structure)과 비무덤 구조물(Non-sepulchral structure)로 나누는데, 무덤 구조물은 우리가 잘 아는 고인돌(Dolmen)을 말하고 비무덤 구조물은 선돌(Menhir)이라고 합니다. 스톤 헨지는 이 선돌구조물입니다.

스톤 헨지 동쪽 전경

 

스톤 헨지의 구조

영국의 솔즈베리에는 신비한 미스테리를 간직한 스톤 헨지(Stone henge)가 있습니다.
스톤 헨지는 넓은 들판에 세워진 구조물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많은 지형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높낮이의 변화가 작은, 넓은 평야 같은 지형 중 왜 이 곳을 선택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넓은 평야의 한 곳에 돌들을 원형으로 세워놓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스톤 헨지. 평평한 지형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스톤헨지는 선돌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기원전 2500년에 첫번째 단계가 세워지고, 기원전 1500년 경의 네번째 단계에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6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되었는데 지금은 4개의 동심원만 남아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Y holes와 Z holes로 표시된 곳은 돌이 없이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가장 안쪽 원의 중심에는 재단이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4개의 동심원 가운데 두 개는 큰 돌을, 나머지 두 개는 작은 돌을 세워서 만들었습니다.

모형사진의 출처 https://www.bbc.com/news/uk-england-wiltshire-48948623


제단을 중심으로 첫 번째 동심원은 작은 돌로, 두 번째 동심원은 큰 돌로, 세번째는 작은 돌로, 네 번째는 큰 돌로 동심원을 세워서 교대로 만들었습니다. 위 모형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작은 돌들로 만든 동심원은 일종의 표지석(Marker stones)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작은 돌로 구성되는 두 개의 동심원 가운데 바깥쪽에 있는 것은 56개의 홈에 수직 돌이 박혀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고 수평돌을 얹지는 않았습니다.

큰 돌로 만든 동심원은 수직 돌 위에 수평 돌을 얹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쪽에 있는 큰 돌의 동심원은 다섯 개의 삼석탑(Trilithon)이 말발굽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북쪽에서 바라 본 스톤 헨지


가장 바깥쪽에 인방을 얹은 구조물에 쓰인 석재는 사암(Sarsen)이고 그 안쪽에는 청석(Bluestone)이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돌들은 가장 큰 것의 높이가 9.1m이고, 가장 무거운 돌이 약 3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거대한 청석은 290km나 떨어진 웨일스 지역의 프레셀리 지역(the Preseli Hills)에서 운반해 왔다고 합니다. 별다른 연장도 없었을 신석기 시대에 이 무거운 돌을 어떻게 운반해 왔을지는 아직도 미스테리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프레셀리에서 스톤 헨지까지 경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남쪽에서 바라 본 스톤 헨지



스톤 헨지의 건축적 의미

스톤 헨지는 평평한 지형에 세워졌습니다. 평평한 땅은 그냥 모든 곳으로 열려 있습니다. 여기에 원형을 돌들을 세우면 공간을 한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간의 위계가 발생하겠죠.

서측에서 바로 본 스톤 헨지


원의 중심은 가장 위계가 높은 곳이 됩니다. 원의 안쪽과 바깥은 공간의 의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돌 기둥은 일종의 벽으로서 기능하게 되는 것이고 공간에 일정한 질서를 부여하기 때문에 건축적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돌 모양을 보면 가운데가 볼록하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데 이것을 엔타시스(Enthasis) 양식이라고 합니다. 후기 그리스인들이 주로 사용했습니다. 구조적으로 안정된 형태이지만 수직선이 두 개 서있으면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착시 현상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톤 헨지의 용도

고인돌의 용도에 대한 설명 중 한 가지는 위계질서로서 신분을 구분하기 위한 기능이라는 설명입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주거공간에 위계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지금처럼 종교건물이나 공공건물을 높은 곳에 거대하게 세워서 위계적인 질서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덤을 이용해서 신분의 차이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고인돌은 족장같은 신분이 높았던 사람들에게만 허용되었습니다.

신석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왜 이런 거대한 돌들을 세웠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우선 천체 관측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스톤 헨지 바깥에는 힐 스톤이라고 불리는 선돌이 세워져 있습니다. 중심제단에서 힐 스톤을 바라보면 하지 날 태양이 뜨는 위치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합니다.
이 신석기인들은 일년 중 태양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태양의 운행을 풀어내고 일력을 계산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다른 설명으로는 주술적이거나 종교적인 기능입니다.
가운데에 제단이 있고 당연히 종교적인 의식이 거행되었을 것입니다.

별다른 도구가 없던 시절에 이렇게 큰 돌을 250km나 떨어져 있는 곳에서 채석해서 운반하고 거대한 구조물을 쌓기 위해서는 상상도 못할 노동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분명히 강제적인 노동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신분상의 위계질서가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서양건축사 목차

 

건축설계/주택자료 목차
건축 지식 저장소 전체 목차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