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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건축물 - 퐁피두센터/ 프랑스 파리

건축구조/구조디자인

by GoldenRain 2021. 12. 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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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나 스페이스 프레임으로 짜인 건축물은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근현대건축에서도 트러스를 사용해서 혁신적인 건축 이념을 표현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퐁피두 센터인데, 근대건축 이후의 하이테크(High - tech architecture)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힙니다.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s Pompidou-Muse′e National d’Art Moderne)

퐁피두 센터는 처음에는 보부르 센터라는 이름이었지만, 1969년부터 1974년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 대통령이었던 조지 퐁피두의 이름을 따라 퐁피두 센터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196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르쥬 퐁피투가 파리 4구 보브루구역의 재개발을 기안했습니다. 

 

퐁피두 센터가  세워진 대지는 제4행정구역으로 원래 레 할레 시장이 있던 지역이었습니다. 이 시장 대신에 면적이 93,000m² 이나 되는 문화센터가 세워진 것인데,  국립 현대 미술관, 공공 정보 도서관, 산업 디자인 센터, 공연 예술 공간, 문화 예술교육 공간 등을 갖춘 복합용도 건물입니다.

 

퐁피두 센터는 1977년 준공되었는데, 당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이 선정되었습니다. 당시 공모전에는 49개국 681개안이 참여했는데, 렌초 피아노(Renzo Piano)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를 중심으로 한 팀이 당선된 것입니다. 퐁피두 센터가 위치한 주변 지역의 건축물들을 보면 국제설계공모라 해도 이렇게 젊은 건축가의 혁신적인 건축물을 수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노상 분수(Fontaine des Innocents)가 있는 공원. 공원을 둘러싼 중세풍 건축물 너머로 저 멀리 퐁피두센터가 보인다. 

 

렌초 피아노(Renzo Piano)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설계한 퐁피두 센터는 특이한 구조 방식 뿐 아니라 설계 개념 측면에서도 매우 혁신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조기술자로서는 피터 라이스(1935∼1992년)가 한 팀을 이루어 참여했습니다.

 

이 건물은 각 층이 50 m × 170 m의 오픈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내부 공간을 모두 비우고 건물이 기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건물 바깥에 배치하는 매우 이례적인 개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퐁피두센터 전경 - 정면에서 구조체뿐 아니라 수직 이동 통로인 에스컬레이터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퐁피두센터 후면 - 후면에는 각종 설비배관이 기능에 따라 색을 달리하면서 노출되어 있다.

건물을 지지하는 구조체를 모두 노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건물 전면에 수직 동선 통로인 에스컬레이터를 배치하고 후면에 설비배관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표면을 장식했습니다. 어찌 보면 건축물의 속을 까발려서(뒤집어서) 표면을 장식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외부에 노출된 설비는 기능에 따라 색을 다르게 칠했습니다. 파란색은 공기조화, 노란색은 전기, 녹색은 급배수, 빨간색은 에스컬레이터 등 인간의 동선을 나타냅니다. 

 

정면에는 6 m 간격으로 기둥을 배열하였고 횡력에 대응하기 위해 브레이스(Brace)를 설치했습니다. 이 브레이스는 측면에도 배치되어 있는데, 정면 브레이스는 구조적인 측면에서 과다하게 배치되었습니다.

 

퐁피두센터의 측면 - 주요 구조체인 트러스가 노출되어 있다.

 

퐁피두 센터 내부에는 50 m 경간에 달하는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높이가 2.3 m에 달하는 워런(Warren) 트러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트러스는 교량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이지만 기둥에 접속되는 방식이 매우 특이합니다.

 

내부에는 워렌트러스와 설비 배관이 천정에 노출되어 있다.

 

기둥에는 게르베레테스(Gerberettes ; 19세기 교량 기술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라고 하는 캔틸레버 브래킷(Barcket) 이 달려 있는데, 기둥에 회전단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둥을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 브래킷은 기둥 안쪽으로 트러스 부재와 회전단으로 접합되어 있기 때문에 트러스가 힘을 받으면 저울이 아래로 기우는 것처럼 밑으로 처지겠죠. 따라서 브래킷이 오른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바깥쪽에 연결된 타이 로드(Tie rod)가 아래쪽으로 당겨져야 합니다. 이처럼 기둥에 매달린 브래킷이 양쪽에 연결된 트러스와 타이 로드에 의해 균형을 이루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캔틸레버 브래킷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하중을 전달하는데, 보편적인 H-형강을 사용하지 않고 주물방식으로 주문 제작했다고 합니다. 주물방식으로 제작하면 건축비용이 상승하겠지만 형상을 최적화할 수 있어 H-형강을 쓰는 것보다 강재가 적게 들어갔다고 합니다.

 

 

퐁피두센터에 입장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정면에 노출되어 있던 그 에스컬레이터입니다.

 

퐁피두센터 맨 위층으로 올라가면 파리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앞쪽에는 세인트 메리 천주고 대성당(Église Saint-Merry)이 있고, 왼쪽편 멀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이 보입니다. 

 

퐁피두센터에서 바라 본 파리 전경

 

특수구조 등 구조디자인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


 [구조디자인] - 구조시스템의 분류

 케이블 구조의 역학
 케이블과 진동
 케이블의 형태

 케이블 건축물 - 일본 국립 요요기 경기장

 

 보우 빔
 보우 빔을 활용한 건축물

 

 아치구조
 아치구조의 역학
 가우디와 아치
 로마와 반원형 아치
 돔(Dome) 구조 - 펜텐티브와 판테온

 고딕 - 리브 볼트와 첨두 아치
 고딕 - 플라잉 버트레스, 부축벽, 첨탑

 

 쉘(Shell)구조

쉘구조 건축물 - 파리 CNIT, 후쿠오카 그린그린 파크

 

 트러스구조
 트러스 - 스페이스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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