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일본전파탑)는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고층 건축물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신흥 상업지구인 롯폰기 힐스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도쿄타워와 함께 일본의 남부지역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도쿄 타워는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대표하는 구조물로 1958년에 건설되었습니다. 도쿄 타워의 높이는 333m 정도인데 당시만 해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보다 더 높은 높이였고, 그 당시에는 도쿄에도 고층건축물이 없었기 때문에 쇼와시대(昭和)를 상징하는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도쿄 타워의 설계자는 나이토 타츄(內藤 多仲)입니다. 나고야 전파탑 등을 설계하면서 <탑박사>라고 불렸고 일본건축학회장도 역임한 건축가입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고층구조물의 경우 풍하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구조설계가 쉽지 않습니다. 이 당시만해도 지금처럼 컴퓨터로 구조계산을 하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재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손으로 구조계산을 해야만 했던 시기입니다.
건설하는 과정도 인력에 의존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철골부재를 연결하기 위해 대부분 고장력볼트나 TS볼트를 사용하고 전동 렌치(임팩트 렌치)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도쿄 타워를 지을 당시만 해도 이런 기술이 없었고, 지금은 오래 된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리벳을 이용해서 접합되었습니다. 리벳은 나사를 이용해서 조이는 방식이 아니라 나사 머리처럼 생긴 리벳 머리를 해머로 두들겨서 만드는 방식입니다. 리벳 접합을 하려면 우선 고온으로 리벳을 달구어야 하고 이것을 구멍에 끼운 후에 해머로 두들겨서 머리를 만들어 고정해야만 합니다. 고온으로 가열을 해야 하는 데다가 해머로 두들기면 소음이 엄청나기 때문에 지금은 사용할 수도 없는 방법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사람이 일일이 가공해야 하니까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높은 곳에 있는 부재를 연결하려면 일단 아래쪽에서 달군 리벳을 위쪽으로 옯겨야 하는데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달궈진 리벳을 가위같은 도구로 던져서 깔데기 모양의 부재로 받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고 하니까 비계공의 작업이 대단히 위험하기도 하지만 마치 곡예에 가까운 작업이었을 것입니다.
▶ 일본 국립 요요기 경기장(国立代々木競技場)/단게 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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