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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 에펠탑

건축물 자료

by GoldenRain 2023. 2.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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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은 파리 센강 서쪽 마르스광장에 서있습니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파리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세워졌습니다.



그 당시 경쟁국이었던 영국이 1851년 세계 최초로 만국 박람회를 치렀는데 이때 철골로 만든 수정궁에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렸습니다. 이것을 모델삼아 프랑스도 만국박람회를 개최하려 했던 것이고 이 박람회에 설치할 전시물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이 공모에 수백여 점이 모였다고 하는데 결국 귀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 이 설계한 에펠탑이 선정되었습니다. 에펠은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을 설계하는 등 당시 꽤 유명한 건축가였습니다.

2019년 10월 31일 방문했을 때 비가 조금 왔습니다.


이 에펠탑은 만국박람회장의 입구 역할을 했습니다. 에펠탑의 높이는 300m로 1930년 319.4m인 크라이슬러 빌딩이 뉴욕에 세워질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에펠탑은 Y자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세워졌는데, 처음 세워졌을 때는 많은 예술가들이 ‘파리의 수치’, ‘철사 다리로 만든 깡마른 피라미드’, ‘흉물스러운 철골 덩어리’ 등등의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판했고 시민들도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반대도 무릅쓰고 1887년 1월 28일 착공해서 1889년 3월 31일에 완공되었습니다. 약 2년 2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원래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기술력을 과사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고 20년 동안만 설치했다가 1909년 해체할 예정이었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에펠탑 해체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고, 이 무렵 발명된 무선전신 전화의 안테나로 탑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해체되지 않고 남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체 비용도 많이 든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에펠탑은 높이가 300m이고, 탑에 쓰인 철골 부재의 무게는 7,300톤에 달했으며 1만 8,038개의 부재를 잇기 위해 리벳(Rivet) 250만 개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리벳을 쓰지 않고 고장력 볼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철골 부재도 지금은 탄소강으로 탄소 성분을 조절해서 품질이 나은 재료를 사용합니다. 완공 당시 탑의 전체 무게는 만 100톤에 달했고, 페인트 60톤으로 도색을 했다고 합니다.

리벳으로 접합된 부재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에펠탑을 지금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그 때의 시선으로 보면 꽤 참신한 디자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콘크리트, 철, 유리와 같은 혁신적인 재료가 등장했습니다. 그 당시까지 서양 사회에서 주로 사용했던 석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우수한 재료가 발명된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이런 혁신적인 재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철을 이용해서 처음 만들어졌던 다리고 아치형태로 된 다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치는 석재에 적합한 구조방식이라 그때까지 익숙했던 형상으로 철을 사용한 것이죠.

바르셀로나 바빌리온/ 미스 반 데어 로에
유리 설치 공법

시간이 지나서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구조전문가가 등장하고, 현수교와 같이 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방식을 만들어내면서 점점 발전해나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에펠탑도 과도기적인 그런 구조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펠탑은 히틀러에 의해 파괴될 뻔 했습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는데, 1940년 5월 독일은 전쟁을 개시한 후 6주 만에 파리를 함락하고 맙니다. 이 때 히틀러는 파리를 방문해서 오페라하우스나, 에뚜알 개선문, 에펠탑 등을 둘러보았다고 합니다.


에펠탑에서 바라본 파리시내 전경

저 멀리 에투알 개선문이 보입니다.


그후 1944년 6월 연합군이 노르망디상륙작전으로 프랑스에 상륙하면서 독일군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2개월이 지난 8월에 연합군이 파리 근처까지 진격해오자 히틀러는 파리에 주둔하고 있던 독일군 사령관에서 파리의 주요 건물을 폭파하고 불태우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독일군 사령관은 콜티츠였다고 하는데 만일 히틀러의 명령대로 했다면 에펠탑뿐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대성당, 에뚜알개선문 등이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프랑스 파리 - 에투알 개선문
프랑스 파리 - 루브르박물관
트러스 건축물 - 퐁피두센터

그런데 콜티츠사령관은 히틀러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히틀러가 9번이나 전화해서 “파리가 불타고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는 “그렇다”라고 허위로 보고했다고 합니다. 콜티츠는 나중에 ‘파리의 구원자’라고 불리고, 감사장과 명예시민증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에펠탑 건너편에 있는  트로가데로(Place du Trocadéro) 광장에서 에펠탑을 바라본 전경


1957년 에펠탑 꼭대기에 텔레비전 안테나가 설치되면서 높이가 324m로 높아졌습니다. 1999년 12월 31일에 에펠탑에서 새천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 기념식을 위해 탑 꼭대기에 탐조등이 설치되고 전구 2만 개로 탑 전체를 장식했습니다. 이 이후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에펠탑에 조명 장식이 켜집니다.


에펠탑 건너편에 있는 트로가데로(Place du Trocadéro) 광장에서 에펠탑을 바라보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환상적으로 빛나는 에펠탑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펠탑 위에 올라가 파리시내를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지만, 에펠탑의 화려한 조명을 보았던 느낌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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